회원여러분! 

오는 2월 26일 제42차 정기대의원총회를 끝으로 저는 일반회원으로 돌아갑니다.

지난 6년 동안 대전에서 서울까지 하루 340km씩 지구 12바퀴가 넘는 거리를 오가며 제 스스로의 양심에 비추어 정말 부끄러움 없이 최선을 다했지만 여러분이 보시기에는 부족한 점도 많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울러 협회업무를 보면서 알게 모르게 여러분의 마음에 불편을 드린 것이 있었다면 고의성이 없었을 것이므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임기를 마치는 입장에서 재임기간 중 정말 마음 아팠던 일과 아쉬운 점 한 가지씩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이사회 의결에 따라 합당하게 만든 고객관리프로그램 kiss를 무슨 의혹이 있는 것처럼 문제 삼아 협회와 회원 간의 불신을 조장하고, 협회를 도와준 업체를 세무서에 고발하여 세무조사를 받게 하고, 저를 비롯한 임원들을 부도덕하게 매도한 세력들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며 정말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kiss 프로그램은 고객관리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개인정보 활용 동의서와 콘택트렌즈 판매시 의무사항인 사용방법과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했다는 것을 고객으로부터 확인을 받아 두어 앞으로 발생할 수도 있는 법률적 문제가 생겼을 때 안경원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입니다.

유비무환이란 말처럼 시대적 환경변화에 따라 회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만든 것이며, 협회의 미래를 위해 합당하게 투자한 kiss 프로그램은 앞으로 안경사들을 결집시키고 소통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향후 7~8년 후에는 매년 3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는 협회의 큰 수입원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토록 많은 의혹을 제기하여 열심히 일하는 임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프로그램 개발사를 세무서에 고발하여 조사받도록 했지만 결과는 정당한 업무진행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또 하나 아쉬운 것은 안경사법을 지난해에 통과시키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나 올해는 반드시 통과시킬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안경사법은 안경 산업의 독자적인 발전과 국민에게 정확하고 편안한 안경을 제공하기 위한 타각적굴절검사법을 허용해 달라는 것입니다. 우리 안경사들은 대학에서 충분한 지식을 연마하여 국가면허증을 취득하였으며,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사용하는 검사법을 우리나라만 제한하는 것은 안경사의 전문성을 가로막는 행위이자 눈이 행복해야할 소비자의 권리를 박탈하는 것입니다.

또한 중소기업청 옴부즈만의 핵심규제 원탁회의 여론조사는 약 3만명에 가까운 국민이 참여하여 이중 85%가 안경사의 타각적 굴절검사를 안경사가 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국민의 여론과 행복권을 무시하고 특정집단의 편을 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은 안경사 스스로의 전문성을 부정하는 것이며 소비자에 대한 직무유기입니다.

이제 안경사법을 위한 노력은 너나가 없어야 합니다. 지부와 분회에서는 지역의 국회의원을 만나 안경사법은 국민에게 유익한 것임을 전달하고, 안경사는 소비자를 상대로 대국민홍보는 물론 대형로펌을 이용하여 법리적 대응을 할 수 있도록 기금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