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행 대한안경사협회 수석부회장

제19대 집행부의 탄생과 더불어 수석부회장이라는 중책을 수행한 지도 벌써 1년이 지나갔다. ‘눈 깜짝할 사이’라는 말이 실감날 만큼 시간은 빨리 지나갔고, 지부임원과 지부장을 역임 할 때는 느껴보지 못한 압박감 역시 만만치 않다. 지난 1년간 돌이켜보면 회원을 위해 존재하는 협회가 회원을 위한 올바른 정책을 연구하고 진보적 발전을 위해 매진하기보다는 끊임없이 제기하는 민원해결과 내부갈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새로 출범한 집행부의 서툰 행정과 업무의 연속성에 있어서 일의 진행과정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에 대해 언론의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가 이뤄지지 않아 오해나 불신을 쌓은 부분도 있다.

언론은 사실에 입각한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가 전제되어야 하며, 어떤 문제에 대한 보도하게 되면 찬·반 양쪽의 입장을 들어 독자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향까지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안경업계의 일부매체는 새로운 뉴스나 안경사에게 필요한 전문성 기사보다는 광고성 기사 및 체인점 광고로 지면을 채우고 있고, 격주간지로 발행하는 신문의 경우는 협회를 비난하는 기사를 매번 1면에 보도함으로써 협회와 회원을 갈라놓고 업계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지난해 안경사법으로 안과의사와 안경사가 대립했을 때, 의사 관련 언론들은 의사들의 편에서 안경사법을 반대하는 기사들을 적극적으로 보도함으로써 의사들의 입장을 대변하며 여론을 조성하였지만, 안경업계 언론은 안경사법이 가능성이 낮다며 안경사법의 추진의지를 꺾고 말았다. 오히려 일간지 및 인터넷 신문들이 안경사법에 대해 여론을 조성하며 국민들에게 안경사법이 무엇인지 인식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해 주었다. 진정 안경업계 언론이라면 안경업계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문제가 있다면 이를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했어야 한다.

그동안 협회는 언론의 뭇매를 맞으면서 성장하고 발전해 왔다. 하지만 일방적인 보도와 추측성 기사로 협회가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위협하는 것은 안경업계 전체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

격주간지 옵틱위클리는 협회에서 정당한 절차를 거쳐서 만든 KISS 프로그램에 대해 3년 넘게 의혹을 제기하는 기사를 보도하더니, 지난 6년간 협회를 위해 봉사하고 떠난 전임회장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문제를 제기하며 명예를 실추 시키고 있다.

안경사제도 이후 처음으로 연임한 전임 협회장은 하루도 쉬지 않고 대전에서 서울까지 출퇴근하며 정부, 정치, 방송언론, 유관단체는 물론 대외적으로 안경사와 협회의 위상을 드높였다.

그런 전임 협회장의 인맥이나 경험을 협회에 접목하는 것은 협회발전을 위해 후임자들이 해야 할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현 집행부는 전임 협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여 자문을 구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옵틱위클리는 2015년 4월 15일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한다’는 사설을 통해 현 회장이 자신의 당선에 공헌한데 대한 보은 차원에서 전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했을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왕조시대에 대왕대비가 나이 어린 임금을 수렴청정(垂簾聽政)하는 것이 연상된다고도 비하했다. 8월 3일자 기사에는 ‘지난 1년간 우리나라에서는 결코 성사시킬 수 없는 안경사법을 만들겠다고 회원을 회유·분열시켰다. 명예회장 감투를 벗고 회원들에게 사과를 청해야 할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