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원 ‘선글라스 데이’, ‘4.12 시력보건의 날’ 기념…4월 1일부터 14일까지 진행

대국민 홍보로 빼앗긴 선글라스 시장 활성화 기대

선글라스는 패션아이템이기 이전에 본디 자외선 차단, 미세먼지 방지, 황사, 꽃가루 등 유해물질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다양하게 발생가능한 안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하지만 도수가 있는 안경 렌즈가 의료기기인 것과 달리 선글라스는 일반 공산품으로 구분돼 구입 장소에 대한 특별한 제약이 없다. 이로 인해 안경원이 아닌 다양한 장소에서 저가, 저품질, 불법 제품들이 유통되며 국민의 안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협회는 잃어버린 선글라스 시장을 되찾고, 국민들이 올바르고 안전한 선글라스를 구입, 착용할 수 있도록 매년 4월 4일을 안경원 ‘선글라스 데이’로 지정해 안경원을 찾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되어 현재 국내 선글라스 유통 및 판매 현황과 선글라스를 안경원에서 구입해야 되는 이유, 안경원 ‘선글라스 데이’와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선글라스 구입처 다양화의 그늘

현재 선글라스는 일반 공산품으로 구분돼 안경원 이외에도 백화점, 면세점, 온라인몰 등 타 판매처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협회와 한국갤럽이 실시한 선글라스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선글라스 착용 경험이 있는 성인의 49.6%가 백화점, 면세점, 온라인 쇼핑몰, 대형마트 등 선글라스의 광학적 기능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곳에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안경사협회·한국갤럽, 2015년 전국 안경 및 콘택트렌즈 사용률). 선글라스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편리함을 이유로 안경원이 아닌 곳에서 구매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으로 인해 안경원의 선글라스 매출은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여름철 선글라스 특수를 누렸던 일선 안경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분별한 선글라스 구입의 부작용

선글라스는 일반 제품으로 안경원이 아닌 곳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는 위험을 동반한다. 선글라스도 착용 시에는 우리의 소중한 눈 앞에 위치하기 때문에 구입에 있어 신중함을 필요로 한다. 무엇보다 선글라스 착용의 가장 중요한 목적인 렌즈의 광학적 성능이 충족되는지에 대한 파악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큰 모험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안경원이 아닌 곳에서 구입한 선글라스의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인터넷을 조금만 찾아봐도 ▲‘국산’ 둔갑한 ‘중국산’ 선글라스 백화점에…10배 뻥튀기, ▲‘SNS에서 산 내 선글라스…혹시 짝퉁?’, ▲소비자원, ‘유명 선글라스 해외직구 시 피해 주의’ 등의 사례를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저품질의 보증되지 않은 선글라스는 오히려 눈에 독이 된다. 이런 제품은 대부분 명시된 자외선 차단율과 달리 차단 기능이 전무하고 컬러가 지나치게 어두워 쓰지 않는 편이 오히려 나은 제품들이 허다하다. 이렇듯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제품을 무턱대고 구매한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이 되고 비용과 눈 건강을 둘 다 잃게 된다.

선글라스 구입, 반드시 안경원에서

선글라스의 착용 목적은 유해광선으로부터 눈의 보호, 눈부심 감소 및 미학적 측면에 있다. 하지만 최근 동향은 선글라스의 광학적 기능이 무시되어 본래의 사용 목적이 상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전국 안경 및 콘택트렌즈 사용률 조사에 따르면 선글라스 구입 시 ‘디자인’을 1순위로 고려한다고 답한 인원이 723명 중 560명에 달했다. 약 77%의 비율이다. 그만큼 선글라스에 대해서 단지 패션 아이템으로만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선글라스의 기능에 대한 무지함과 선택 기준의 모호함이 실제로 많은 문제들을 초래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안경원에서 선글라스를 구입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정리해봤다.

안경원에는 안보건 전문가인 안경사가 있다. 안경사는 고객의 얼굴형이나 시력 등 1:1 맞춤 서비스를 실시해 보다 정확하고 개인의 목적에 부합한 선글라스를 구매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문 안경사의 디테일하고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바탕으로 구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구입에 대한 만족도는 자연스레 상승한다. 제품 선택에 있어서도 얼굴과 눈동자에 따른 경사각을 고려해 편안하고 개인에게 적합한 선글라스를 선택할 수 있어 안정적인 착용감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안경원이 아닌 곳에서 선글라스를 구입 했을 경우에는 안경사 고유의 영역인 피팅도 제대로 받지 못해 선글라스 착용 시 두통이나 생활의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안경원에서 선글라스를 구입하면 구매 후 확실한 A/S가 가능하고, 의료소득공제 영수증 발행으로 연말정산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안경원은 인증받은 정품만을 취급하기 때문에 가품에 대한 우려와 품질에 대한 걱정이 없다는 것이다. 백화점, 온라인몰 등 유명 판매처임을 강조하는 곳에서도 가품이나 중국산 저가 제품을 고가 제품으로 둔갑해 판매해 부당 이득을 챙긴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회 구본엽 제도이사가 안경원과 기타 판매처의 제품을 비교 분석한 <선글라스 렌즈에 대한 안경원 판매 제품 검증 및 선택 이유>에 따르면 판매처 A, B, C보다 안경원에서 판매된 선글라스용 렌즈의 굴절력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굴절력이 높으면 원치 않는 물체의 확대 및 축소, 흐림, 울렁임 등을 유발시킨다. 또한 안정피로 및 어지러움 등을 유발시킬 수 있는 선글라스용 렌즈의 수직 유발 프리즘에서도 안경원 판매 제품이 가장 낮았다. 마지막으로 선글라스용 렌즈 자외선 투과율에서 안경원 판매 제품이 가장 낮아 품질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잃어버린 선글라스 시장을 되찾기 위한 안경원 ‘선글라스 데이’

이렇듯 안경원에서 구매해야 할 선글라스는 서두의 내용과 같이 편리성과 구매처의 다양화로 인해 안경원이 아닌 여러 곳에서 판매가 되고 있다. 그래서 협회는 잃어버린 선글라스 시장을 되찾고 전체적으로 성장세에 있는 선글라스 시장의 흐름을 기회로 삼기 위해 4월 4일을 안경원 ‘선글라스 데이’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4월 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사(4)랑하는 사(4)람에게 선글라스를 선물하여 미세먼지,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키자’는 내용을 골자로 선글라스 역시 안경이란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주어 디자인을 우선시 하는 것이 아닌 눈 건강을 위해 안경원을 방문할 것을 강조할 예정이다.

더불어 협회는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관련된 내용의 홍보 포스터를 제작 및 배포하고, 3월 한 달 간 대국민 홍보용 라디오 광고를 송출한다.(참조 1) 라디오 광고는 CBS 음악FM을 통해 ▲정민아의 어메이징 그레이스(아침 6~7시)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아침 9시~11시), ▲허윤희의 꿈과 음악 사이(저녁 10시~11시)에 확인할 수 있다. 지역별 라디오 주파수는 CBS 음악FM 93.9MHZ(부산 102.1MHZ, 대구 97.1MHZ, 광주 98.1MHZ)이다.

안경원 ‘선글라스 데이’를 추진한 정책개발위원회의 최홍갑 위원장은 “많은 안경사분들께서 위 내용을 인지하여 해당 기간 동안 광고를 듣고 방문하는 고객이 있다면 각별한 아이케어서비스를 제공해 행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협회는 올해를 기점으로 안경원 ‘선글라스 데이’를 매년 4월 4일에 실시해 국민들이 하나의 상징적인 날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안경원의 선글라스 판매를 촉진하고 선글라스는 안경원에서 구입해야한다는 사실을 널리 각인시킬 예정이다.

불경기와 유행성 질병으로 내수 침체가 계속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안경원 ‘선글라스 데이’가 잃어버린 선글라스 시장을 되찾고 침체된 안경원에 훈풍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