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건 전문가인 안경사 통한 검안 및 검증 필수

안경원 이용 시 체계적인 관리와 사후 서비스 제공 받을 수 있어

여름의 문턱인 6월, 바야흐로 선글라스의 계절이 돌아왔다. 하나의 패션아이템으로 확고히 자리잡은 선글라스는 패션아이템이기 이전에 눈을 보호하는 보호안경이다. 이름에서도 유추해볼 수 있듯 여름철의 강한 태양광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동시에 겨울철 눈 내린 자연환경에서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 착용한다. 이밖에도 눈에 질환이 생겼을 때 치료의 목적으로나 지나친 눈부심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선글라스다.

이렇듯 시생활에 굉장히 중요한 선글라스는 중요도와는 달리 일반 공산품으로 분류돼 구입 장소에 특별한 제약이 없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이로 인해 안경원이 아닌 여러 곳에서 저가, 저품질, 불법 제품들이 무분별하게 유통판매되며 국민 안보건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선글라스 시장의 문제점과 해결책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올바른 선글라스 구입 및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저가, 저품질 선글라스의 난립

현재 선글라스는 일반 공산품으로 분류돼 백화점, 온라인몰, 면세점 등지에서 판매되고 있고 심지어 길거리 가판대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시 말해 아무 곳에서나 선글라스를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편리성에 입각해본다면 아무 문제될 것이 없지만 선글라스는 일반 소비재와는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인식해야한다. 어떤 선글라스를 착용하느냐에 따라 눈건강이 좌우될 수 있다. 겉모양은 선글라스의 형태를 갖고 있음에도 품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자외선 차단효과가 전혀 없거나, 저가의 필름을 사용해 오히려 자외선에 더 많이 노출되는 선글라스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렌즈의 색을 어둡게만 만들어 마치 선글라스인 것처럼 보이는 유사 선글라스도 시장에 대거 유통되고 있다.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과 더불어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편리성 때문에 국민들의 눈은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실정이다.

실제 설문조사 결과도 이러한 소비패턴을 입증하고 있다. 협회와 한국갤럽이 실시한 선글라스 이용실태 조사자료를 살펴보면 선글라스 착용 경험이 있는 성인의 49.6%가 백화점, 면세점, 온라인 쇼핑몰, 대형마트 등 선글라스의 광학적 기능과 품질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곳에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안경사협회·한국갤럽, 2015년 전국 안경 및 콘택트렌즈 사용률). 선글라스를 구입하려는 대다수의 소비자가 편리함을 이유로 안경원이 아닌 곳에서 구매를 하고 있는 것이다.

가짜 선글라스도 문제다. 고가의 브랜드 선글라스를 형태만 동일하게 제작한 이미테이션 상품 역시 대거 밀반입되면서 국내 안경업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단속이 강화되고 있지만 암암리에 국내로 들어온 가짜 선글라스가 버젓이 백화점에 유통됐던 일도 있었다. 이러한 가짜 제품의 문제는 가짜이면서도 제 가격을 받아왔다는 것이다. 가격과 모양이 고가 브랜드 제품과 동일한 수준으로 많은 소비자가 속수무책으로 속아 구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초래된 것이다.

선글라스 구입,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안경원에서

이처럼 저가, 저품질, 불법 제품들의 횡행은 선글라스 착용자의 부작용 및 안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가판대에서 파는 선글라스를 저렴하다는 이유로 구매했다가 봉변을 당한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선글라스와 피부가 닿은 곳에 선글라스 테의 색으로 물이 들거나 피부 주변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가려움증까지 동반한 사례다. 이는 열에 약한 아세테이트 소재로 선글라스 테를 제작했기 때문인데 직사광선에 오랫동안 노출되다보면 색이 빠져 피부에 물들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이런 저품질 선글라스의 렌즈는 대개 저가 아크릴로 만들어지는데 자외선 차단 코팅이 안됐거나 투과율 및 투명도가 현저히 떨어져 오래 착용하면 눈에 부작용이 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또한 선글라스는 무조건 어두우면 괜찮을거라는 생각에 색상이 짙은 선글라스를 무턱대고 선택하게 되면 동공만 확장시켜 되려 눈에 더 많은 자외선을 투과시키는 꼴이 되어버린다. 눈을 보호하기 위해 구매한 선글라스가 오히려 눈에 해가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선글라스는 어떻게 어디서 구입해야하는 것일까? 정답은 바로 안경원이다. 안경원에는 국가공인 안보건 전문가인 안경사가 상술한 위험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믿을 수 있는 올바른 품질의 선글라스와 굴절검사를 제공해 소비자의 눈에 맞는 선글라스를 구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안경원에서의 선글라스 구입은 체계적인 단계를 거쳐 진행되기 때문에 개개인의 눈상태에 가장 적합하고 필요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편리성 때문에 위험부담을 안고 눈건강을 해칠 수 있는 행위를 하는 것은 지양해야 된다. 눈과 관련된 제품을 구입할 때 신중해야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부분이다.

더불어 안경원에서 선글라스를 구입하게 되면 정기적인 관리와 구입 후 A/S 측면에서 용이하다. 한 번 구입하면 끝인줄 알았던 선글라스지만 선글라스에도 수명이 있다는 사실을 많은 이들이 알고 있지 못한다. 사용 중에 발생한 선글라스 렌즈의 스크래치, 코팅 흠집, 탈색 등은 자외선 차단율을 떨어뜨리게 되고 굴곡현상을 일으켜 초점을 흐리게 하거나 더 나아가 빛 번짐 현상까지 야기할 수 있고, 여름철 차안에 보관한 선글라스는 고온으로 인해 렌즈의 형태가 변형되거나 코팅막이 훼손 될 수 있다. 이렇듯 개인의 사용 패턴에 따라 선글라스의 수명은 천차만별이므로 적어도 2년에 한 번씩은 선글라스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안경원에서 선글라스를 구입하게 되면 점검 혹은 교체 시기의 관리가 이뤄지고 적절한 시기에 교체가 이뤄질 수 있어 눈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생활 속 선글라스 관리법

선글라스를 안전하고 알맞게 착용하기 위해서 안경과 같이 정기적으로 안경원에 방문해 검사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개인의 사용 패턴에 따라 선글라스의 상태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체크가 필요한 것이다. 정기점검도 중요하지만 생활 속에서 행해지는 관리를 통해서도 올바른 선글라스 착용이 가능하다.

선글라스를 무심코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으면 다른 물건들과 닿으면서 스크래치가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당장 착용하지 않는 선글라스는 케이스에 보관해야 한다. 한번 착용한 선글라스는 미세먼지나 이물질들로 인해 스크래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 후 깨끗이 닦은 후에 케이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보관을 할 때에는 렌즈와 프레임의 변형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용천을 덮고 렌즈가 위쪽을 향하게 한 뒤 케이스에 넣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을 권한다. 렌즈를 닦을 때 휴지나 옷을 이용하게 되면 미세한 흠집이 다량 발생할 수 있어 손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전용 안경크리너를 사용해야한다.

또한 운전 중 사용하는 선글라스는 번거롭더라도 차량 내부에 보관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여름철 차 내부의 온도는 80도에 가깝게 오르기 때문에 선글라스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수명을 짧게 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생활 속 관리 방법을 숙지하고 실천한다면 안전한 선글라스 착용이 가능하다.

피팅 등 전문기술료 청구 필요

앞서 살펴본 것처럼 일반 공산품인 선글라스의 판매처가 다양해짐에 따라 또 다른 부작용이 발생했다. 품질이 보장되지 않는 곳에서 제품을 구입 후 안경원에 방문해 무상 피팅 등을 요구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제품의 품질을 보장할 수 없어 피팅이나 렌즈 장착에 어려움이 따를뿐더러 안경사가 행하는 피팅 등의 전문기술에 합당한 비용이 청구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사회적 인식 부족과 전문기술료에 대한 법적 테두리가 마련되지 않아 현장의 어려움은 커져만 가고 있다.

이에 협회는 안경사는 국가 면허를 소지한 안보건 전문가임을 라디오CM, 각종 포스터, 봉사활동 등을 통해 외부에 알리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국민들이 안보건 전문가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4일을 ‘선글라스 데이’로 지정해 잃어버린 선글라스 시장을 되찾고 안경원의 선글라스 판매 향상과 활성화를 도모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라디오광고를 실시해 선글라스 역시 안경이란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고 디자인을 우선시하기보다 눈건강을 위해 안경원을 방문해 안보건 전문가인 안경사와 상담할 것을 강조했다.

협회는 매년 4월 4일을 ‘선글라스 데이’로 지켜 국민들에게 하나의 상징적인 날이 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선글라스 구입=안경원’이라는 인식이 자연스레 정착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더불어 기술료 청구와 관련된 법적 제도 마련을 위해 정부부처와 긴밀한 협조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그뿐만 아니라 전문기술료 청구를 제도화하고 국민적 관심과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의 안경사 모두가 안경사로서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중요시 여기고 이를 실무에 적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안경원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안경원은 더 이상 단순히 물건을 파는 상점이 아닌 신뢰할 수 있는 아이케어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인식하는 여론이 형성될 것이고 이는 미래 안경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 자명하다.

선글라스도 안경이다. 그렇기 때문에 착용 시에 항시 주의가 필요하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안경원을 방문해 정식 제품을 구입해야하며, 정밀한 검안을 통해 눈에 맞는 렌즈를 장착해야한다. 저가, 저품질의 선글라스가 난립하는 현상황을 고려할 때 가장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곳은 안경원 뿐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