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을 지키는 안경계의 자세 필요

안경사로서의 미래 가치 정립해야

초경쟁 시대에서 모든 분야의 생존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발빠르고 능동적인 변화를 가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발전을 도모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안경업계도 예외가 될 순 없다. 세상은 변화하고 있고 소비 패턴도 다양해지면서 바뀌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거시적 관점에서 안경업계 전체가 꾸준히 발전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한지 살펴봤다.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야하기 때문이다.

⊙ 안경원의 성장은 곧 국민 안보건의 향상

아무리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이라고 할지언정 결코 변하지 않는 가치나 사실들이 있다. 그것이 바로 안경사의 본분인데 이러한 기본 소양이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변화나 발전은 무의미하다. 안경사는 기본적으로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개개인의 소중한 눈을 다루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에 대해 꾸준히 학습하는 자세를 지니고 관심을 쏟아야 한다. ‘안경’은 고도의 전문성과 기술이 결합된 하나의 완성품으로 한 사람에게 눈 역할을 하기에 더더욱 그렇다. 안경사 직무는 반드시 전문성과 기술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런 자질을 갖춘 안경사는 주로 안경원에서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안경원은 사회 곳곳에 위치하여 국민 안보건을 이끄는 출발점이자 시작점의 역할을 한다. 그렇기에 안경원의 성장은 곧 국민 안보건의 향상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안경사는 안경원의 활성화와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것이 곧 안경업계 전체 발전의 씨앗이자 안보건 향상을 위한 필요조건이다.

⊙ 안경원 무엇이 달라져야 할까?

1. 운영방식

안경계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은 우리들의 손에 달려있다. 그렇기에 현재 전국 안경원의 노력여하에 따라 미래가 결정된다. 최근 극성이 된 저가를 앞세운 안경원의 개설은 반드시 지양해야한다. 이는 지금까지 쌓아온 안경계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송두리째 앗아가고 있으며 국민들로 하여금 신뢰를 잃게 만드는 주범이다. 안경원을 가득 메운 현수막과 불법으로 도배된 전단지는 눈살을 찌푸리기 충분하며, 안경사 스스로를 안보건 전문가에서 장사꾼으로 전락시키는 행위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안경계에 소개된 전문성을 내세우는 안경원의 사례는 안경계에 귀감이 되며 안경사 전체가 지향해야하는 부분임을 인지해야한다. 전문성이 없는, 저가만을 내세우는 안경계에 미래는 없다. 이러한 행태의 만연함은 안경계의 공멸을 불러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한다.

또한 불법행위 역시 해서는 안된다. 의료기사등에 관한 법률을 토대로 위반되는 행위는 일체 삼가야된다. 온라인 판매, 법령에 어긋난 택배 발송 등등 다양한 불법행위가 이뤄지면서 안경계 전체를 무너뜨리고 있다. 청렴하고 투명한 자세로 법에 어긋나는 일을 행하지 않을 때 시장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고 바뀔 수 있는 것이다. 불법행위가 넘쳐나는 지금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안경업계라는 배는 좌초될 수밖에 없다.

2. 마인드

안경원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안경사의 전문성이나 기술력 이외에도 마인드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경영 마인드나, 고객 응대 마인드 같은 것들이 있을 수 있겠다. 앞서 살펴봤던 것이 경영 마인드와 관련된 것이라면 이번에는 고객 응대 마인드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안경원은 고객과의 소통이 필수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다양한 부분에서 요구되는 것들이 있다. 그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대화’일 것이다. 대화를 통해 고객의 니즈와 취향을 파악해 올바른 안경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며, 대화로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불친절하고, 공격적이며, 공감이 되지 않는 대화가 이어진다면 어떠한 고객도 만족시킬 수 없을 것이다. 말에는 어폐가 있기 때문에 같은 의도라도 단어의 선택이나 말의 뉘앙스에 따라 본연의 뜻과는 달리 전달되어 오해를 불러 일으킬 소지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고객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방법을 연구하고 숙달시켜 원만한 대화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인상 또한 중요하다. 안경원의 문을 열고 들어가 처음 마주하는 안경원과 안경사의 첫인상은 안경원 전체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중요한 순간이다. 깔끔하게 정돈 된 안경원은 고객에게 좋은 이미지와 신뢰감을 준다. 정밀함, 정확함, 꼼꼼함 같은 요소들이 필수적인 안경원이기 때문에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 안경원에서 고객들은 신뢰를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안경사 또한 마찬가지다. 엄청난 친절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친절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 복장 또한 중요하다. 안보건 전문가인 안경사로서 단정하지 못한 옷차림새는 좋은 이미지를 고객에게 심어주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깔끔한 가운과 협회에서 발급한 명찰을 패용하고 있다면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반드시 고객과 대면해야하는 안경원의 특성상 이는 기본적으로 지켜야하는 수칙이다.

3. 자기개발 및 관리

시대는 빠르게 변화하고 눈의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현대인이 겪는 안질환이나 증상들도 다양해지고 있다. 더불어 획일화된 생활 패턴이 아닌 세분화된 현대인의 일상과 취미활동 등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형태의 렌즈와 안경이 등장하고 소비자는 상황에 맞는 제품을 원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세상의 흐름을 읽지 못하거나 이전의 시장 상황에만 머물러 있다면 고객을 놓칠 수 있으며, 대다수의 소비자가 원하는 적절한 제품을 제공하지 못하게 된다. 안경관련 업체들은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으며 각종 신기술과 트렌디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안경원에서는 이러한 흐름들을 파악해야한다. 업체에서 이뤄지는 각종 세미나와 발표회에 참석해 트렌드를 읽고 어떠한 신기술이 어떤 고객에게 적절할지 세상을 미리 내다보는 일이 필요하다. 더불어 전국 안경사회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교육에도 참여해 꾸준히 학습하고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속적인 자기개발이 필요한 이유는 안보건 전문가로서 사회적 책임과 국민 안보건 향상을 이끌어야하기 때문이다.

4. 근로환경 개선

안경계가 과거부터 꾸준히 안고 있던 고질병 중에 하나인 열악한 근로환경은 현재까지도 안경계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일주일 내내 하루 12시간을 일하는 안경사, 늦은 밤에도 조명이 꺼지지 않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안경원이 계속해서 존재한다면 안경계의 밝은 미래가 아닌 어두움만이 존재할 수 있다. 실제로 과업과 업무적 스트레스로 안경계를 떠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안경계가 소중한 인재를 놓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새롭게 배출되는 안경사들도 안경업계에 발들이기를 꺼려하고 배출되는 안경사는 많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인력난에 허덕이는 기현상이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다. 육체적 피로의 누적도 문제지만 요즘 들어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는 안경사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안경계를 이루는 안경사의 육체와 정신이 건강해야 전체도 건강하게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것인데 곳곳에서 염증이 터져 나온다면 안경계의 백년대계는 자칫 위태로울 수 있다.

협회의 적극적인 개선 의지로 근무환경 개선이 전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아직은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우리 모두가 의식을 바꾸고 건강한 안경계를 위한 근무환경 개선에 앞장서야 한다.

상술한 4가지 내용의 궁극적인 취지는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안경원, 일하기 좋은 환경을 갖춘 안경원을 만들어 안경계가 지속적인 발전을 할 수 있는 단단한 토대를 만들기 위함이다. 국민들이 원하는, 생각하는 안경원의 모습을 갖추지 못한다면 불신과 외면만이 자리할 것이기 때문이다. 기본을 갖춘 안경원이 더 많아져야 우리의 근간이 튼튼해 질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더불어 안경사가 일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야 더 많은 안경사가 전문성과 기술력을 펼치며 안경계의 내일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작금의 위기 속에서 쓰러지는 것이 아니라 쓰러지지 않을 해답을 도출해야한다. 위기가 곧 기회이며, 위기를 통해 우리는 기본을 지키는 것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아야한다.

안경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해답은 바로 안경사 개개인에게 있다. 국민의식과 행동이 국격을 나타내듯 안경사의 의식과 행동들이 모여 안경계를 대변할 수 있는 것이다. 당장의 변화는 어렵겠지만 단계별로 점진적인 변화가 반드시 이뤄져야한다. 개개인의 작은 노력이 모여 안경계 전체의 변화, 그리고 이 변화가 나아가 안경계의 창대한 미래가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안경사로서 최선을 다해 변화를 도모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