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터진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혼란스러웠던 2020년이 저문다. 협회는 올 한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 행사는 최소화하는 한편, 내실을 다지며 회원 지원과 대국민 홍보에 집중했다. 2020년을 뜨겁게 달궜던 업계 주요소식과 협회의 활동을 정리해봤다.

1. ‘제47차 정기대의원총회’ 성료⋯방역수칙 준수하여 진행

제47차 정기대의원총회가 지난 2월 27일 서울 문래동 JK아트컨벤션에서 개최됐다.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위중한 사안임을 감안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참석인원을 최소화해 축소 진행됐다.

먼저 국민 안보건 향상과 업계 발전에 헌신한 안경사를 치하하는 시상식이 거행됐으며, 현장에서는 호명만 하고 표창장 및 상패는 수상자에게 개별적으로 발송했다. 이어진 본회의에서는 2019년도 수입·지출 결산 승인의 건, 2020년도 사업계획 및 수입·지출 예산(안) 승인의 건, 회관 확충(제2회관)에 관한 승인의 건, 안경계 장기 광고 미수금 결손 처리의 건 등 각 안건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후 업계 현안에 대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방안을 모색하며 총회를 마무리 지었다.

2. 코로나19 극복 위한 회원 지원 활동 펼쳐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으로 전국의 안경원 또한 극심한 매출 부진 현상을 겪었다. 이에 협회는 회원들의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활동에 집중했다. 1월부터 발 빠르게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안경·콘택트렌즈 착용과 관련된 홍보물들을 제작해 홈페이지에 업로드 했으며,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시 안경원 매뉴얼 등을 공지했다. 아울러 정부기관과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소상공인 지원금 등 외부혜택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안내했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은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된 파일이다. 협회는 정부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긴급재난지원금 발표를 대비해 이미 4월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안경원에서 사용하라는 대국민 홍보물을 제작해 업로드 한 바 있다. 또한 하반기에는 안경을 착용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5배 낮아진다는 연구 논문이 발표된 것을 계기로, 관련 내용을 바탕으로 한 포스터를 배포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경영난을 겪는 회원들이 저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신한은행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회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경원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했다.

3. 온라인 판매 법안 폐기 위해 총력 기울여

협회와 5만 안경사의 단합으로 지난 20대 국회에서 폐기됐던 근용안경과 도수 수경의 온라인 판매 법안이 재차 발의됐다. 더불어 일반 도수 안경의 온라인 판매 이슈가 규제개혁혁신회의의 의제로 다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헌법재판소에서 현재 안경사가 1개의 안경원을 개설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법안에 대해 안경원 법인화 허용 및 콘택트렌즈 온라인 판매 금지에 대한 위헌심판청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협회는 필사의 각오로 역량을 집중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의 눈 건강과 시력관리를 외면한 해당 개정안과 위헌심판청구 등에 대하여 관련부처에 강력하게 반대의견서를 전달하였으며, 정부와 국회 등에도 우리의 입장과 의지를 적극 전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향후 위헌법률심판 진행 추이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준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4. 대국민 홍보 캠페인 및 ‘이브닝 라이프’ 캠페인 진행

안경업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선글라스 시장 확보 및 누진렌즈 시장 확대, 안경사의 전문성 홍보다. 이에 올 상반기에는 봄 시즌에 맞춰 선글라스를, 하반기에는 안경사 전문성과 누진다초점안경을 핵심주제로 정하고 대국민 홍보 캠페인을 벌였다.

먼저 4월 4일을 안경원 ‘선글라스 데이’로 지정하고 대국민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 행사 기간은 4월 1일부터 4월 14일까지 정하고 3월 한 달 동안 안경원 ‘선글라스 데이’를 알리는 라디오 광고를 진행했으며, 회원들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포스터 파일을 제작해 홈페이지에 업로드 했다. 12월 중에는 종편 뉴스채널과 라디오, 유튜브를 통해 안경사의 전문성과 누진다초점안경을 주제로 한 대국민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더불어 협회는 안경사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한 업계문화 조성을 위해 저녁 8시 폐원을 권장하는 ‘이브닝 라이프’ 캠페인을 펼쳤다. 실제 이를 독려하는 안경사들의 움직임이 이어지며 작지만 분명한 변화가 곳곳에서 릴레이로 이어졌다.

5. 현장 보수교육, 사이버(VOD) 교육으로 대체

올 한해 예정된 보수교육 등 내부의 여러 행사 또한 회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온라인으로 대체하거나 축소 개최했다. 우선 각 시도안경사회가 현장에서 진행하는 현장 보수교육은 사이버(VOD) 교육으로 대체됐다. 혹시 모를 감염 위험으로부터 회원과 그 가족을 보호하고, 안경원 운영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한 것이다.

또한 10월 30일에 치러진 제31회 안경사의 날 역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필요한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채 축소 진행됐다. 이날은 투철한 사명감과 뛰어난 직업의식으로 사회 곳곳에서 위상을 드높인 안경사들에게 자랑스러운 안경사 대상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시상하며 안경사의 날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이외에 봉사활동, 안경사 축구대회 등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예외적 상황임을 감안해 개최되지 않았다.

6. 내·외부 불법행위 근절 및 다각적인 법무지원 활동 펼쳐

올해는 특히 법무팀의 활동이 본격화된 시기다. ‘점포정리’, ‘최저가 판매’ 등 전국적으로 발생한 거짓·과장 불법 현수막 광고행위를 근절하고자 현장 방문은 물론, 해당 지역의 분회·시도안경사회와 상호 소통하여 관할 행정기관에 민원신고와 강력한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또한 위법에 대한 관련법규와 규정 검토 등 법무지원을 통해 업계 유통질서 확립에 다각적 노력을 기울였다. 동시에 부당한 표시광고 유형의 소지가 의심될 경우 외부행정기관에 신고 및 고발하는 등 불법·부당광고 근절을 위해 면밀한 대응을 펼쳤다.

내적 자정 외에도 안경 및 콘택트렌즈 불법 판매로 업권을 훼손하는 외부 세력에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했다. 먼저 통신판매중개업자들의 협의체인 (사)한국온라인쇼핑협회와의 실무자 업무 협의를 통해 쇼핑몰에서의 근용안경 및 콘택트렌즈의 불법 판매행위가 이루어질 수 없도록 판매게시물 삭제를 실시간 요청했으며, 쇼핑몰 외 자사 사이트의 판매행위 적발 시 전반적인 증거 채집과 상근 변호사의 법률적 검토과정을 거쳐 협회에서 직접 형사 고발하는 등 신속하게 대처하며 불법 판매행위를 원천 차단시켰다. 또한 한국도로공사와의 업무 협업, 고속도로 휴게소 잡화점 협동조합인 하이샵과의 협상을 통해 고속도로 잡화점 내 근용안경 불법 판매행위도 금지시켰다.

더불어 거래업체 파산 등 안경원 운영 시 일어날 수 있는 법적다툼에 대한 법무지원 활동도 진행했다. 실제 지난 6월에 거래 안경원에 파산을 통보한 모 아이웨어 업체와 관련해 회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방안을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시도안경사회에 안내 공문을 발송했다. 7월에는 파산관재인으로부터 통보된 채권신고최고서 발송 후 회원들의 채권신고가 누락됨이 없도록 시도안경사회에 채권신고최고서 공문을 발송하는 등 적기 대응방안과 적정한 법무지원을 조치하며, 회원의 피해를 막고 향후 일어날 수 있는 유사사례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틀을 마련했다.

7. 회원과 함께하는 영등포 제2회관 확충

협회는 상반기에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제2회관을 확충했다. 기존 서울 서대문에 위치한 회관은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회원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전무했으며, 주차장 미비와 건물 노후로 인한 유지 관리비 증가 문제로 신규 회관 확충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다.

협회는 제2회관 매입과 관련해서 절차상 모든 의결을 거치고 제2회관 매입추진위원회(위원장 황선학)를 구성해 수차례의 회의와 협의를 통한 절차를 진행하며 투명성을 확보했다. 매입비용은 회관 확충 기금과 기존 서대문 회관의 임대 보증금, 그리고 2019년도에 면허신고로 인해 증가된 수입 등으로 순수하게 자립적 재정을 통해서 진행했다.

특히 가장 의미가 큰 것은 현재 서울교육센터로 명명된 서울시회관과의 호환성으로, 이를 통해 회원 상시 교육 시스템이 운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8. 면허 미신고 안경사 및 1인 다업소 안경사 대상 행정처분 시행

보건복지부는 2019년 12월에 면허 미신고자에 대해 면허효력정지 행정처분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올해 9월, 서울 모 지역 보건소가 면허효력정지 상태에서 안경원 근무를 한 안경사에 대해 보건복지부에 처분 상신을 진행했으며, 아울러 1인 다업소 운영에 대해서도 고발 및 안경원 개설 등록 취소의 행정처분이 내려졌다.

아직도 면허신고를 하지 않은 안경사들은 반드시 면허신고를 진행해야 하며, 안경사를 고용할 때는 면허신고 여부 확인이 필수다. 면허신고를 이행하지 않아 면허효력이 정지된 상태에서 직무를 수행할 경우 안경원과 안경사에게 행정처분이 내려질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복지부는 앞으로도 실태조사를 통해 보건의료인들의 면허에 대한 관리 감독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9. 물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안 시행…협회, 안경원 부담 최소화에 노력

2021년 1월 1일부터 물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시행된다. 안경원은 안경렌즈 연마 폐수를 여과장치를 이용해 배출 허용기준 이하로 처리해 배출하거나 폐수처리업자에게 위탁처리 해야 하며, 6월 30일까지 관련 내용을 시도지사에 신고해야 한다.

법 시행에 앞서 협회는 환경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며 안경원의 부담을 최소화시키는 것에 집중했다. 이에 환경부는 협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2019년 10월 17일부터 적용한다는 당초의 방침을 바꿔 1년의 유예기간을 적용해 2020년 10월 17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으며, 최종 시행일은 2021년 1월 1일로 확정됐다. 시행일에 발맞춰 기타수질오염원의 설치·관리신고 기한도 2021년 6월 30일까지로 변경됐다.

환경부가 최초 개정안에서 밝힌 부직포 여과방식 또한 ‘부직포 10㎛와 동등이상 성능을 가진 여과장치’로 폭넓게 수정되어 안경원의 부담을 더욱 낮추게 됐다. 현재 협회는 부직포 등을 활용해 비용은 최소화하고 절차는 간소화 된 방안을 준비 중이며, 완료가 되는대로 회원들에게 공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