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눈높이를 고민하는 안경원

고객 입장에서 다시금 찾고 싶은 안경원은 어떤 곳일까? 물론, 뛰어난 전문성과 친절, 좋은 품질의 제품 구비 등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고객 자신의 눈높이에 잘 맞춰주는 안경원을 다시 찾지 않을까 싶다. 고객의 이야기를 잘 이해하고 공감하며 고객 입장에서 수긍 가는 시력 컨설팅과 제품 추천을 해줄 수 있는 안경원. 이는 단순히 전문성이나 친절의 문제를 넘어서는 또 다른 노력이 필요한 분야 일지도 모른다. 이번에 찾은 ‘새봄, 안경원’은 무엇보다 고객 눈높이에 맞는 운영으로 단골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었다. 이곳의 원장인 배예지 안경사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20~40대 여성의 눈높이를 맞추다

배예지 안경사가 이곳 마포 창전동에 개설을 한 건 5년 남짓. 그리 길지 않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새봄, 안경원’은 젊은 고객층의 높은 신뢰를 얻으며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었다. 사실 배 안경사는 개설 당시부터 안경원의 방향성을 놓고 많은 고민을 해왔다고 한다. 업계의 수십년 활동한 선배 안경사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경력과 높은 안경원 밀집도를 보이는 지역 특성 앞에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이때 배 안경사가 집중한 것은 ‘본인만이 발휘할 수 있는 차별성’이었다. 여성 안경사로서, 그리고 젊은 세대에 속하는 안경사로서 젊은 여성고객층의 시생활 눈높이에 집중한 것. 실제 ‘새봄, 안경원’이 위치한 홍대 주변부는 20~40대 층 전문직 여성의 유입률이 매우 높은 편에 속했다. 배 안경사는 이들의 선호도에 맞춰 고가 브랜드나 저가 제품을 지양하고 중가의 가심비 중심의 제품 구성을 하였으며, 사무직 여성의 시생활 라이프와 업무 특성에 맞춘 전문성 확보에 매진을 했다.

물론 이에 못지않게 심혈을 기울인 것은 고객과의 소통이었다.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사소한 디테일을 잡아내고 고객 입장에서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시력 컨설팅을 하고자 하는 노력이 그것이다. “비전문가인 고객은 자신의 시생활에 대해 안경사에게 자세히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당장의 시력보다는 본인의 취향과 선호도에 따라 안경 착용 여부를 결정하는 성향이 강하기에 결국 눈높이에 맞는 접근과 소통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실제 배 안경사의 이러한 노력은 결국 고객들의 신뢰를 얻어내기 충분했고, 현재는 ‘새봄, 안경원’의 차별적이고 특화된 시력 컨설팅의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고객이 있을 정도다.

전문성과 진정성의 경영

물론 차별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의 신뢰를 얻어가는 ‘새봄, 안경원’이지만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홍대’라는 지역적 특성상 이곳의 안경원은 의류매장 등과도 경쟁해야 되기 때문이다. 공산품으로 분류되는 안경테는 인근 의류매장 등에서 패션 아이템으로 유통된지 오래였던 것. 당연히 저가의 제품을 비전문 매장에서 구매해온 일반 소비자가 안경원에 내방해 가격대에 의문을 제기하는 일도 종종 발생하곤 했다. 하지만 전문성과 소통이 답이었다. 배 안경사는 “전문성과 진정성으로 고객을 대할 때 고객 또한 납득하는 것을 여러 차례 경험했다”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특화된 아이케어와 고객 입장을 고려하는 끊임없는 소통은 결국 고객의 마음을 여는 것 같다”고 말한다.

현재 배예지 안경사는 안경원 경영과 더불어 서울시안경사회 마포구분회에서 홍보이사직을 맡아 지역 안경계를 위한 활동을 벌여나가고 있는 중이다. 분회 내 안경사들의 모임 자리를 마련하고 지속적인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배 안경사는 “젊다는 장점 하나로 분회 내에 무거운 역할을 맡게 되었다”며 “아직 많이 부족하고,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해 최근 활동이 제한된 부분이 많지만 향후 지역 안경계의 화합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한다. 자신만의 장점과 능력을 살려 안보건 전문가로서 고객과 지역 안경계에 보탬이 되고 있는 배예지 안경사. 그와 ‘새봄, 안경원’의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

새봄, 안경원 서울특별시 마포구 와우산로 150-1 / 02-332-6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