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안경원이 할 수 있는 고객 서비스에 충실하고파

“안경으로 히든페이스를 찾아드립니다!”

서울 서교동에는 인근 직장인과 지역 주민들의 든든한 신뢰를 한 몸에 받는 안경원이 있다. 마진 보다는 품질을 우선시하고, 뛰어난 눈썰미로 외모와 용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안경을 추천해주는 강문섭 안경사가 근무하는 히든페이스 안경원이다. 강 안경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자신만의 색깔을 찾는 것이 중요해

본래 문예창작을 전공했다던 강 안경사는 군 제대 후 안경과 연이 닿아 안경사의 길로 들어섰다. 남대문, 명동에서 근무하며 외국인 고객을 많이 상대했고, 경기도 부천에 이어 지금 홍대 상권에 이르기까지 여러 고객층을 접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해가고 있다. 또한 안경체인 본사에서 일한 이력도 있다. 다양한 경험과 고객층을 두루 섭렵한 만큼 업계 전반에 대한 통찰력도 뛰어나다.

그만큼 업계에 대한 아쉬운 점도 많다. 저가체인의 난제부터 도매업체의 소매업 진출, 안경원에 대한 국민의 낮은 신뢰도 등이 그 예다. 실제 일선에서 일하다보면 이런 문제들로 인해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비체인 1인 안경원으로서 홀로 모든 것을 운영해야 하기에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들도 있다. 여러모로 1인 안경원이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음을 몸소 체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힘들다, 어렵다 해서 상황이 바뀌지는 않듯, 일희일비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안경원을 운영해 나가려 한다. 지금은 경기불황에 코로나19까지 겹친 최악의 상황이지만, 한편으로는 경기가 좋았던 적도 없을뿐더러 사스, 메르스 등으로 외국인 손님이 급감했던 경험을 몇 차례 겪었던 그다. 어려운 때일수록 하소연 보다는 묵묵히 자신만의 일을 하는 것이 최선의 정답임을 인지하고 있는 셈이다. 쉽지 않은 길임을 그 역시 안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든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나만의 컬러를 구축하는 것이다.

안경원 상호 ‘히든페이스’는 그의 이런 생각이 투영된 결과다. 안경 하나로 새로운 스타일이 탄생될 수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해 붙인 이름이다. 특히 결혼식, 면접과 같은 중요한 날에 고객에게 가장 적절한 스타일을 찾아주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도록 돕는 것이 강문섭 안경사의 즐거움이자 보람이다. 검안은 물론, 기술과 눈썰미가 관건인 정밀 피팅도 그의 강점이다.

품질 우선주의… 취급제품에 대한 이해와 신뢰는 필수

강 안경사는 안경렌즈는 고가에 속하는 하이퀄리티 수입브랜드를, 테는 티타늄 소재에 국내생산 되는 브랜드를 주로 취급한다. 이때 기준은 마진보다는 품질이다. 덧붙여 그는 “어떤 제품을 판매할 때는 그 제품에 대한 이해가 확실하게 되어 있어야 하고, 또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가져야 한다. 그래야만 내가 고객에게 제품을 어필하고 판매할 수 있다”는 신념을 밝혔다.

“직업이라 그런지 안경을 내 새끼처럼 생각하는 게 있다”는 그는 “애정이 있어야만 업계에 남아 있을 수 있는 것”이라며 안경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힘든 순간도 많지만, 자신의 손에서 탄생된 안경으로 고객의 스타일을 변화시키고, “정말 편하다. 돈 더 드려야겠다”는 고객의 멘트 하나로 기운이 나기도 한다. 그는 1인 안경원으로서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고, 작게나마 업계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로서 고객에게 보다 잘 어울리는 안경, 최상의 만족을 이끌어낼 수 있는 안경을 추천하기 위해 오늘도 안경원의 문을 연다. 과도한 가격경쟁으로 홍역을 치루는 업계에서 강 안경사의 이런 마음가짐은 분명 의미 있는 행보일 것이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업계의 건강한 발전을 바라는 강문섭 안경사. 그의 신념이 전국의 안경원으로 퍼져나가 안경사 모두가 자긍심을 가지고 전문성으로 승부하는 진정한 안보건 전문가가 되길 기대해본다.

히든페이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홍익로5안길 43(서교동) 2층 / 02-333-3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