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더 잘 적용되는 우리만의 시력 검안 체계 만드는 것이 목표”

제33회 안경사 국가시험이 지난 12월 19일 진행되었다. 총 1,828명의 응시자 중 1,278명이 합격해 69.9%의 합격률을 보인 가운데, 전형일(전북과학대 졸업) 안경사가 250점 만점에 242점으로 수석합격의 영광을 차지했다. 전형일 안경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제33회 안경사 국가시험에서 수석합격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가채점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 전국 수석을 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막상 전국 수석 합격을 했다는 국시원의 전화를 받고나니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시간이 헛되지 않아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수석합격의 비결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차기 시험을 준비하는 예비안경사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A. 지난해 초반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하여 1학기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부분이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매우 치명적이었습니다. 온라인 수업을 열심히 들었지만 대면 수업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기에 부족한 부분이 많이 생겼습니다. 다행히 2학기에는 부분적으로나마 대면 강의를 실시하였고, 이 수업을 통하여 잘 모르던 부분들을 교수님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채워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방과 후에 여러 학우들과 스터디 모임을 진행하면서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복습한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다 함께 모여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진행했던 스터디 모임이 개인적으로 시간을 빼앗긴 게 아니라 오히려 복습을 몇 차례 더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혼자가 아닌 함께 공부하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Q. 향후 안경사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실텐데,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지요?

A.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하여 실습 시간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일단 취업을 하여 현장 실무를 우선적으로 배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시력 검안 분야에 대하여 심도 깊은 공부를 지속해 보다 전문적인 시력 검안을 실시하고자 합니다. 향후 장기적인 목표가 있다면 미국과 독일의 검안 체계처럼 한국인에게 더 잘 적용되는 우리만의 시력 검안 체계를 만들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겸손한 마음과 배움의 자세를 지닌 열정적이고 훌륭한 안경사가 되기를

Q. 학과장으로서 전형일 안경사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수석합격자를 배출할 수 있었던 전북과학대 안경광학과만의 비결이 있다면 무엇일지요?

A. 우선, 제33회 안경사 국가시험에서 전국 수석이라는 큰 영광을 차지한 전형일 안경사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본인을 포함하여 안경사 국가시험에서 총 5명의 전국 수석을 배출한 모교에 대하여 자부심을 가지되, 항상 겸손한 마음과 배움의 자세를 지닌 열정적이고 훌륭한 안경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전북과학대 안경광학과는 여러 교수님들이 재학생들을 당신들의 자제나 후배라고 생각하고 각 담당 교과목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교육에 임하고 계십니다. 특히 학생들이 서로 동반 성장을 할 수 있는 제도로 멘토-멘티라는 시스템을 운영해 재학생의 역량발전을 이끌고 있습니다. 공부를 잘 하는 상위권 학생이 몇 명의 중 · 하위권 학우들을 멘티로 정한 뒤, 방과 후에 함께 토론 · 강연 등의 자유로운 방식으로 공부를 하면서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복습하는 제도입니다. 또한 교수님들이 이러한 모임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면서 학생들에게 조언을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쌓아온 전북과학대학교만의 강점이 전형일 안경사를 비롯한 여러 명의 전국 수석 합격자를 배출한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다시 한번 전형일 안경사의 수석합격을 축하하며 앞으로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